KIA타이거즈가 '발야구' 명가 LG트윈스를 상대로 스윕패 위기를 넘기고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KIA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6차전에서 10대 7 재역전승을 거뒀습니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시리즈에서 3연승을 거둔 뒤 LG를 만나 2연패를 당한 KIA는 이날 승리로 다행히 휴식일을 기분 좋게 맞이하게 됐습니다.
앞선 26~27일 경기에서 KIA는 수비 실책과 발야구로 연패를 당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지는 듯했습니다.
KIA는 1회 초 터진 최형우의 3점 홈런과 4회 2점 등 5대 2로 앞섰으나, 5회 말 선발 윌리엄 크로우가 흔들리면서 5실점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5대 7로 뒤진 7회 초 무사 1, 2루에서 김도영이 3루 기습 번트로 LG 수비를 흔들었고, 포수 박동원의 송구가 악송구가 되면서 1점을 만회했습니다.이어 최형우의 땅볼과 이우성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탠 KIA는 8회 초 김호령의 적시타로 1점을 더 올렸습니다.
9회 초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기민한 주루 플레이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팬들 사이에서 '방출설'까지 거론되며 위기 아닌 위기에 놓여있던 소크라테스는 선두 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때려 1루 베이스를 밟았지만, 이어진 최원준의 1루 땅볼로 협살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포기하지 않고 1루로 귀루하다 다시 2루로 전력 질주했고, 이 과정에서 LG 1루수 문보경이 송구 중 공을 놓치면서 2루 베이스를 밟았습니다.
기사회생한 소크라테스는 1사 1, 2루에서 박찬호의 유격수 땅볼로 병살이 되는 상황이었지만, LG 2루수 신민재의 송구가 빠지면서 박찬호가 간발의 차로 살아났고 그 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습니다.
LG에게 당한 발야구의 설욕을 그대로 갚은 장면이었습니다.
이날 승리로 KIA는 3연승을 달린 NC와 두 경기 차를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김도영은 무려 17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세웠고, 최원준은 KBO 통산 105번째 '100도루'를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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