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호랑이와 사자의 첫 승자는 KIA 타이거즈였습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의 1차전에서 5대 1로 먼저 승리를 챙겼습니다.
이날 경기는 지난 21일 우천으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6회 초 무사 1·2루, 삼성 공격부터 이어졌습니다.
KIA와 삼성 모두 이날 경기의 승부처로 꼽은 6회 초.
0대 1로 뒤져있던 KIA는 삼성 선두타자 김영웅을 상대할 투수로 전상현을 택했습니다.
전상현의 첫 구에 번트를 댄 김영웅은 1루에 안착했지만 3루로 진루하던 디아즈가 아웃됐습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를 삼진으로 물리친 전상현은 윤정빈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재현이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되며 기회는 KIA로 넘어갔습니다.
KIA 또한 2사 상황에서 최형우가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았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이 삼진을 당하며 양 팀 모두 소득 없이 이닝을 종료했습니다.
기회는 7회 말 2사 2, 3루 상황에서 찾아왔습니다.
삼성의 연이은 폭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역전까지 성공한 KIA는 소크라테스와 김도영이 연달아 안타를 쳐내며 7회 말에만 4점을 뽑아냈습니다.
KIA는 8회 말에도 한 점 더 달아났습니다.
이범호 감독이 이번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꼽은 최원준이 8회 말 2사 이후 안타를 뽑아냈습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태군의 2루타로 최원준이 홈을 밟으며 5대 1로 점수 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9회 초 마지막 공격에 나선 삼성 또한 마무리 정해영이 단단히 문을 걸어 잠그며, 한국시리즈 개막 이후 무려 2박 3일간 이어진 1차전은 KIA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날 1차전 MVP로는 전상현 선수가 선정됐습니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72%' 1차전의 승리를 거머쥔 이범호 감독은 "1차전 승리로 선수들이 조금은 흥분해 있을 수 있는데 다시금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1차전은 없었다는 마음으로 2차전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6회 초 상황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경기가 어렵게 흘러가게 됐다"며 "한국시리즈라는 큰 경기 원정에서 경기 후반 역전을 당하고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기는 쉽지 않았다. 짧은 시간이지만 잘 추슬러서 2차전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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