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장마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말 처음 시작된 이후, 광주와 전남 지역에도 많은 양의 비가 내렸는데요.
1,1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곳도 있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광주·전남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비가 가장 많이 내린 곳은 구례 성삼재였습니다.
강수량이 무려 1,146mm에 달했는데요.
그 뒤로는 담양 봉산 1,019mm, 광양 백운산이 970mm 등을 기록했습니다.
일반적인 장마철의 평균 강수량을 보면, 올해 장마의 위력이 더욱 강하게 느껴집니다.
광주의 장마철 평균 강수량은 362mm인데, 아직 장마가 다 끝나지도 않은 올해의 경우, 강수량이 벌써 936mm를 넘어섰습니다.
광주와 전남 전체를 다 합쳐 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올해 장마철 광주·전남의 평균 누적 강수량은 633.9mm인데, 이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역대 네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현재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장마는 오는 주말부터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22일)부터 시작된 비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이어지겠는데요.
남북으로 긴 형태의 비구름대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비가 집중되는 곳이 있겠습니다.
특히 다음주 월요일은 장마전선이 남하할 때 비구름대가 정체하면서 비가 예상보다 더 오래, 또 많이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랜 시간 이어져온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져있는만큼, 추가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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