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특수는 옛말"..화훼농가 '울상'

작성 : 2024-01-14 20:59:54 수정 : 2024-01-14 21:12:03
【 앵커멘트 】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각 학교에서는 4년 만에 자유로운 졸업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졸업식의 상징인 꽃 소비가 기대에 미치치 못해 화훼농가들은 웃지 못했는데요. 여기에 더해 난방비와 자재비까지 올라 장사하기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고영민 기잡니다.

【 기자 】
강진에서 장미를 재배하는 조우철씨,

코로나 엔데믹 후 처음 맞은 졸업식 특수지만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요즘 농사를 접어야 할지 고민입니다.

▶ 인터뷰 : 조우철 / 강진군 장미 농가
- "소비가 잘 안 되니까 졸업식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반짝하고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들어가는 경영비는 거의 똑같이 들어가는데."

5천여 제곱미터의 장미 농장에서 나온 전기세는 지난 11월에 4백 만 원에 이어 지난달 6백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 스탠딩 : 고영민
- "기온 20도를 유지해야 하는 장미 특성상 겨울철 난방이 필수적인데 높은 기름값과 전기세로 화훼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3차례 오른 농사용 전기는 올해 1분기 1kWh 당 3.8원이 추가로 인상될 예정입니다.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농민들은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열악한 재정 탓에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지연 / 강진군 원예특작팀장
- "중앙정부에서 강진군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화훼농가나 과채류 재배농가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과채류나 화훼농가에 양액(비료)비를 지원해 주는 사업을 추진하면 좋겠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생산비로 인해 화훼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졸업 #장미 #꽃 #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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