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27일) 조선대학교에서 벌어진 수십억 원대의 입찰 비리 의혹을 보도해드렸는데요.
해당 업체는 주요 보직자부터 교수, 직원에 이르기까지 전방위 골프 로비를 폈고, 입찰 관련 정보도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년간 50억 원 대의 비품을 조선대에 단독으로 납품한 A업체.
A업체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학교 비품 관련 입찰에 빠지지 않고 낙찰됐습니다.
이 업체는 입찰 관련 대학 직원들에게 골프접대를 수시로 해 왔고 접대 행위는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이뤄졌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21년 8월에는 담양의 한 골프장에서 이 업체 임원과 대학 주요 간부 등이 함께 라운딩하는 모습을 봤다고 대학관계자들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 조선대학교 직원(음성변조)
- "조선대학교 교직원과 A업체 부사장을 봤습니다. 골프 치고 나와서 식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해당 업체는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A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골프를 많이 치러 다닌다고?) 대학 보직자들하고요? 대학 보직자들하고는 골프를 쳐 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근거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가는 모르겠는데"
또, A업체의 경쟁 상대가 나타나면 입찰을 포기하도록 대학 측이 A업체에 정보를 흘려 납품 단가를 낮췄다는 소문이 업계에 나돌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내가 A업체의 경쟁 상대다,라고 느끼면 아예 못 들어오게끔 단가를 (낮게) 써버린다는 이야기죠. 그런 게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A업체 임원은 지난해 초 조선대 사무처를 찾아가 다른 회사 물건을 썼다고 교직원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등 안하무인식 행태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조선대는 새 총장 취임을 계기로 감사와 조사를 통해 비리를 잘라내고 입찰 시스템을 바꾸는 등 내부 정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C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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