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음식점에서 한우 소고기 1인분 가격이 4~5만원 이상 수준입니다. 비싸서 한우를 못 먹겠다는 분 들 많을실 텐데요.
그런데 한우 농가들도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모레(3일) 국회 앞에서 '한우 반납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왜 그런지 강동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무안에서 30년 넘게 한우를 키워온 박석환 씨.
최근 사료량을 줄이고 볏짚량을 늘려서 먹이를 주고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료 값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싱크 : 박석환 / 무안 한우 농가
- "사룟값이 비싸다 보니까 장기적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사료는 조금 줄이면서 볏짚을 더 주고 해서 장기적으로 버티기 위해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우 가격은 지난해 보다 30% 하락했습니다. 비육우 최상품 800㎏ 기준으로 1,200만 원 하던 것이 현재는 840만 원대입니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한우 도축 마릿수가 39만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사료값과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키울수록 손해가 커지는 구좁니다.
한우협회는 비육우 평균 생산비가 1마리당 1천만 원 이지만, 평균 도매가격은 750만 원 가량으로 소 1마리를 출하할 때마다 280만 원씩 손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음식점 소고기 값은 떨어지지 않고 비쌉니다.
▶ 싱크 : 조청희 / 무안 한우 농가
- "생산자 입장에선 솟값은 반 토막 났는데, 소고기는 음식점에서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많이 들죠.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이야기하고요."
한우 사육농가들은 오는 3일 국회 앞에서 '한우 반납 투쟁'을 열고, 한우 유통구조 개선과 사룟값 안정 등을 국회와 정부에 요구할 예정입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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