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조 원대의 수출 시장 문을 연 우리 김이 바야흐로 전문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법적 기관을 갖게 됐습니다.
박지원 의원의 대표발의한 관련 법 개정안에 가칭 김 산업 진흥원 설립이 담겨졌습니다.
우리 김이 세계 최고의 김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위해서는 추진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전남산 물김 위판고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진도, 고흥군이 2천억 원을 넘었고 완도와 해남도 천억 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2년 연속 부진했던 작황이 크게 호조를 보인 데다 재고 부족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된 덕분입니다.
덩달아 수출까지 날개를 달아 사상 처음으로 1조 원대를 돌파하면서 최고의 수출 효자 품목으로 부상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김 산업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수온의 영향에 민감한 만큼 작황 예측이 어렵고, 수온 상승으로 양식 기간이 짧아져 생산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어려워지는 여건에 대비해 김 전문 연구기관인 가칭 김 산업 진흥원 설립을 담은 관련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회의원(해남·완도·진도)
- "앞으로 김은 육상에서 재배하는 등 상당한 기술적 발전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김 산업 진흥원이 국립으로 설립돼야 한다는 내용이 (법안에) 포함돼 있습니다."
지역별 여건에 맞는 김 품종 개발이 시급한 만큼 연구기관 설립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 인터뷰 : 박영채 /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
- "육상 양식에 맞는 종자도 개발해야 하고 육상에서 생산하는 김은 새로운 기계로 해야 합니다. 조직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종합적인 연구가 필요해서 (김 산업 진흥원 설립이 시급합니다)"
더불어 늘어나는 수출과 내수 수요에 대비해 김 양식장 허가 면적을 현실에 맞게 확대해야 한다는 건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선하 / 진도군 전략품종육성팀장
- "물 김을 생산하는 데 종자 보급도 중요하지만 한 종자를 보급하는 데 5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빠르게 물 김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것은 면허지를 확대하는 것입니다."
타당성 용역 조사를 거쳐 빨라도 3년 뒤에야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김 산업 진흥원,
세계 최고 품질의 김 품종을 개발하고, 육상 김 양식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절차를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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