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지인이나 SNS에 게시된 얼굴 사진을 합성하는 이른바 딥페이크 성착취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28일)은 광양에서 여고생 수십 명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면서 학교 현장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양의 고등학교 2곳에서 여고생 수십 명이 딥페이크 피해를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일부 학생들은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사진까지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A씨/학부모(음성변조)
- "(아이가) 인스타그램 같은 것들을 로그인해 보니 광주에 사는데 경북이라든가 다른 지역에서 접속한 기록이 떴다는 거예요..친구들끼리 그 새벽까지 전화를 주고받으면서 비밀번호를 바꿔라 올린 사진 다 지워라.."
광주·전남의 피해 신고는 5건으로 늘었고, 피해 학생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해 준다는 문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앱을 이용해 직접 제작이 가능할 정도로 간단합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피해 학교 명단이 SNS상에서 떠돌고,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신상도 유포돼 혼란은 더 커졌습니다.
▶ 백성동 / 전교조 광주전남
- "피해자, 가해자들이 누군지 지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남학생이든 여학생이든 그리고 현장 교원들이든 가리지 않고 이 불안감이 굉장히 많이 좀 증폭돼 있다."
경찰은 딥페이크 영상을 클릭하지 말고, 발견하거나 피해를 겪었다면 112나 117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 박의경 / 광주경찰청 여성보호계장
- "장난으로라도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거나 유포하는 일 없도록 꼭 유의를 해주시고요. SNS 계정에 개인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은 5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중범죄입니다.
▶ 임경섭
- "경찰은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유포한 가해자에 대해 엄정 대응하는 한편 예방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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