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당초 2029년 개통 예정이던 광주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조성 사업이 최소 1년 이상 늦어지게 됐습니다.
공구 2곳에 대해 5번이나 유찰된 끝에 수의계약을 추진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광주시가 정부와 재협의에 나서기로 하면서 완공 시점은 1년 이상 늦어질 전망입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시는 지난달 말 도시철도 2호선 7공구와 10공구의 수의계약 추진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론 내렸습니다.
해당 구간은 5차례나 유찰됐고, 기존 업체들도 공사 단가가 맞지 않다며 손사래를 치면서 수의계약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7공구는 전남대 후문, 10공구는 양산지구를 지나는 곳으로, 지하 매설물이 많고 민원 우려가 커 '난공사 구간'으로 꼽히던 곳입니다.
공사 단가의 현실화 없이 광주시는 수의계약을 강행하면서 혼란을 부추겼습니다.
▶ 싱크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지난 9월 11일)
- "이번 달 안에 전남대 후문인 7구간, 본촌산단 코카콜라 앞 10구간의 사업자가 결정될 것입니다."
결국 광주시는 이들 두 개 공구에 대해 보완설계를 한 뒤 증액된 사업비를 정부와 다시 협의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최소 10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입니다.
특히 세수 감소에 따른 정부의 긴축 기조 탓에 총사업비 재협의도 녹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공구 2곳의 공사 지연으로 2호선 개통 시점은 당초보다 1년 늦은 2030년 말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주시가 사업 지연 우려에도 불구하고 잇단 입찰과 유찰, 수의계약 추진 등으로 시간만 허비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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