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국에서 김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고흥에서 2025년산 생김의 위판이 시작됐습니다.
김 수출이 늘면서 거래 가격도 높게 형성돼 생김 생산 어민들의 소득 증대가 기대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생김을 가득 실은 40여 척의 어선들이 고흥군 발포항 앞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생김을 퍼나르는 선원들과 대형 기중기의 움직임은 점점 분주해집니다.
경매사와 도매인의 눈치 싸움 속에 2025년산 생김 위판이 시작되면서 조용하던 항구는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 인터뷰 : 이형모 / 한국김생산어민연합회 고흥지회장
- "어민으로서 이제 김이 작황이 좋고 소득 증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 같아서 책임자로서 진짜 기분이 뿌듯합니다."
올해 생김은 고수온의 여파로 생산량이 예년보다 10% 정도 줄었습니다.
반면 해외 김 수출이 크게 늘면서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위판장 개장 첫날 생김 도매가격은 120kg 한 포대당 25만 원으로, 20만 4천 원이었던 지난해보다 25% 이상 올랐습니다.
생산량 감소에 걱정하던 양식어민들은 거래가격이 오르자 반색했습니다.
고흥군은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을 추진하는 등 전국 최다 생김 생산지의 위상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공영민 / 고흥군수
- "친환경 인증 부표라고 그래서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없는 그 인증 부표를 올해만 해서 108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할 거고요."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고흥 생김은 내년 3월 말까지 생산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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