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만 나는 농촌 '빈집'..어찌할꼬?

작성 : 2024-12-20 21:20:13

【 앵커멘트 】
농촌 빈집 문제.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닙니다.

지자체들이 나서 미관을 해치고 치안 불안을 일으키는 골칫거리 빈집을 줄이기 위해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촌 고령화 인해 역부족입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진군 한 농촌의 낡은 집.

마당엔 잡초가 무성하고, 한편엔 농기계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마을을 걷다 보면 또 다른 빈집이 나옵니다.

현관문은 붉은색 녹으로 덮여 있습니다.

얼마나 오래 방치됐는지 집 외벽은 나무줄기가 감싸고 있습니다.

▶ 싱크 : 전숙옥 / 마을 주민
- "부모들이 자식들 다 따라가고 해서 빈집이 많아요"

빈집은 치안 불안뿐만 아니라 마을 미관을 해치는 골칫거립니다.

▶ 싱크 : 최인자
- "나무가 막 담 위로 올라와서 우리 집으로 넘어오니까. 그런 것이 불편하지요. 어질러져 있으면 빈집 때문에 다 버려버리고.."

지난해 전남지역 빈집은 2만 936동으로 3년 전인 지난 2020년 1만 6,526동에서 4,410동이나 늘었습니다. 

전남 22개 시ㆍ군 중 15곳에서 빈집이 늘었는데 그 중 진도군이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줄어든 7곳 중에서는 화순군이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지자체들의 지원을 받아 빈집을 고쳐 귀농ㆍ귀촌자의 공간으로 사용되거나, 청년 예술가들의 공간 등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고령화가 빨라지고 있고, 빈집도 사유재산이다 보니 소유자의 동의가 없으면 철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올해부터 빈집을 철거하면 일정 기간 세금을 낮춰주는 제도를 도입했지만 아직 큰 효과를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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