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한 고등학교의 통학로에 대형 컨테이너 박스가 한 달째 방치되면서 학생들의 안전 문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 땅을 소유한 업체가 해당 부지를 되돌려받기 위해 가져다 놓은 건데, 피해는 학생들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고등학교 통학로 한복판에 커다란 컨테이너 박스가 놓여있습니다.
통학로에 포함된 땅의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유업체가 지난달 16일 가져다 놓은 겁니다.
비탈길을 걸어서 등하교하는 학생들은 안전사고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윤 박지민 / 대광여고 1학년
- "이게 학교에 과연 있을 게 맞나라는 생각도 들고 (컨테이너가) 혹시나 넘어질까 약간 그런 걱정도 있고.."
▶ 스탠딩 : 조경원
- "컨테이너 때문에 위에서 내려오는 차량이 보이지 않게 되면서 등하굣길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통학로에 포함된 사유지는 지난 2016년 한 부동산 개발업체가 매입했고, 3년 후 토지 반환 소송에서도 승소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이 통학로라는 이유로 5년 넘게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학교 측은 2013년 도입된 임시이사회 체제로 인해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이사회를 정상화한 후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해당 학교법인 이사장(음성변조)
- "임시이사회에서는 (토지 매입이) 불가능하고, 재정기여자 모집으로 가서 그 방법으로 풀어가면..(업체도)그런 방법을 원한다(고 했어요.)"
하지만 70억 원의 채무를 갚아줄 재정 기여자가 나타날지 알 수 없어 이사회가 정상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박고형준 / 광주교육시민연대 대변인
-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여지고, 구조물을 철거하는 데 좀 노력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학교 법인과 개발업체의 토지 분쟁이 이어지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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