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다음 주부터 본격 조사에 돌입합니다.
조사위는 5·18 당시 이뤄진 암매장과 성폭력 등의 시민 제보들을 이관 받아 자료 분류에 들어갔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도청 부근을 지나다 다리에 총탄에 맞아 평생 장애를 입게 된 당시 중학교 1학년 박상철 씨.
광주고등학교 앞에서 머리에 총탄을 맞아 평생 휴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당시 42세 주부 이예순 씨.
두 피해자는 5.18 진상조사위에 당시 상황을 상세히 알린 진술서를 직접 제출했습니다.
▶ 싱크 : 이예순/5ㆍ18 총상 피해자
- "밥도 못 먹고 서지도 못하고 앉지도 못하고 눕지도 못하고.. (보상이라든가) 그런 건 생각지도 않았어요"
진상조사위는 지난 2018년부터 5.18재단과 광주시에 접수된 5.18 시민 제보를 넘겨받았습니다.
CG
모두 210건, 암매장 관련이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헬기사격과 발포가 37건, 과격 진압과 성폭력이 각각 8건과 6건입니다.
조사위는 오는 11일 전원회의를 열고 조사 개시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범죄 혐의를 넘어서 5.18에 대한 역사적, 사회적 진실을 총체적으로 밝혀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송선태 / 5ㆍ18 진상규명조사위원장
- "되돌아갈 다리를 다 부수고 배를 가라앉히고 솥단지를 깨뜨리는 심정으로 조사를 할 겁니다. 성실하게 그러나 과감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겠습니다"
특히 발포 명령 과정과 암매장지 그리고 행불자 등 지난 40년 동안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던 핵심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헤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이계혁
사실상 정부 차원의 마지막 조사일 수도 있는 진상조사위의 조사가 본격 시작되면서 그동안 가려졌던 5.18의 진실이 밝혀질지 광주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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