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자신을 견제하기 위해 전당대회 룰을 바꾸려고 하는 당내 움직임에 대해 '삼류 코미디'라고 직격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7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일단 전당대회 날짜가 정해지고 전당대회 룰이라도 정해지고 그러면 제 결심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 대표가 돼서 우리 국민의힘, 보수 정당의 변화와 혁신을 꼭 좀 이끌어 달라' 이런 주문이 상당히 많았다"며 "고민이 끝나면 출마할 건지 여부에 대해서 분명히 밝힐 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내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현재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비율이 7:3인 전대 룰을 9:1로 조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축구하다가 갑자기 골대 옮기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유승민 1명을 어떻게 이겨보겠다고 지금 전대 룰 7:3을 9:1로 바꾸고 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굉장히 삼류 코미디 같은 얘기"라며 "국민들께서 그렇게 하는 국민의힘을 보면 얼마나 찌질하다 생각하시겠느냐"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 지금 비대위가 비정상 체제 아니겠느냐. 그분들 아마 마음대로 하겠지만 '민심을 좀 두려워하시라' 그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수도권·MZ 대표론'에 대해선 "웬일로 주호영 대표께서 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시는가 싶었다"며 "그런 당권 후보가 지금 저밖에 더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이번 전대에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대통령이라는 지위에 간 이상 경선 개입, 공천 개입, 선거 개입 이거는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말 한마디 했다가 탄핵당하지 않았느냐"라고 지적했습니다.
신당 창당과 관련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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