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오늘(13일)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 앵커)’에 출연해 “역대 집권여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탈당, 탄핵 얘기가 나온 적이 없다”며 “이건 말씀하시는 분들도 금도에 어긋났지만 그만큼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어떻게 대통령이 탈당을 하고 탄핵을 당하나”라고 박지원 전 원장은 거듭 반문하며 “그러니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에 대해 ‘정신이 이상하다. 망상이다’ 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그런데도 그 논평을 잘하는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이 ‘탈당한다, 탄핵한다’ 이런 얘기에 대해 아무 말씀을 안 하신다”고 꼬집었습니다.
“아무 말도 안 하는 걸 어떻게 봐야 되냐”는 질문엔 “이건 자기들끼리 당 대표를 장악한 뒤 총선 공천에서 칼질을 해가지고 내년 4월 이후는 완전히 ‘윤석열당’을 만들려고 작전을 진행하다 자폭한 것”이라며 “자충수”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박지원 전 원장은“지금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민주당도 이상민 장관을 탄핵하지 대통령을 탄핵한다고는 안 한다. 어떻게 여당 당 대표 후보 입에서 ‘누가 되면 탄핵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냐”며 “저게 콩가루 집안이지 무슨 정당이냐”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대통령은 이번 사안을 어떻게 보고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엔 박지원 전 원장은 나경원 전 의원이나 안철수 전 의원의 특정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이 십자포화를 쏟아 부었던 점을 언급하며“아니 그러니까 아무 말씀 안 하시잖아요. 삼라만상에 대해서 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 아무 말도 안 한다. 아무 소리 안 하니까 더 이상하다”고 거듭 "이상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사실 왜 윤석열 대통령이 저렇게 윤핵관 김기현 후보를 노골적으로 미느냐. 그러니까 지금 말씀이 아니잖아요”라며 “지지율이 다시 매주 2~3%씩 떨어지고 있다. 정치를 정치로 풀어야지 저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해도 해도 너무 못한다는 것 아니에요”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 당비 300만원’ 발언에 대해서도 박지원 전 원장은 “대통령실이 개입해 가지고 ‘내가 한 달에 300만원 1년이면 3천 6백만원 당비 내는데 왜 당무 얘기를 못하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다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세금을 제일 많이 내는 삼성 이재용 회장이 모든 국정을 간섭할 수 있나. 그래서야 되겠냐”고 반문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정당은 주식회사가 아니다”며 “그 결과가 컷오프 예비경선에서 완전한 이준석 승리, 윤석열 패배로 나타나지 않았냐. 그러면 국민의힘 당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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