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로스쿨 석좌교수로 임명된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 출마설 등 현실 정치 참여를 일축했습니다.
김오수 전 총장은 오늘(7일) KBC 광주방송을 찾아 "지금처럼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심판을 봤던 사람, 또 심판을 보는 분들은 선수가 돼서 정치적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총장은 "검찰총장은 대통령 선거 때 여야 불문하고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해야 하는 검찰의 책임자"라며 "쉽게 말하면 운동경기에서 심판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모교인 서울대가 아닌 고향으로 내려와 전남대 로스쿨 교수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법무연수원장과 법무부 차관 업무 중 로스쿨과 관련된 업무를 처리하는 일이 있었다"며 "그때 보니 지방 로스쿨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을 봤고 기회가 되면 지방 로스쿨에서의 근무를 생각해 왔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로스쿨에서 함께 생활하게 될 예비 법조인들에게는 "항상 어렵더라도 정의를 지키고 초심을 잘 기르고 닦았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30년 검찰 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수사로는 1997년 안기부 대선 개입 사건을 꼽았습니다.
김 전 총장은 "처음으로 여야 정권교체가 이뤄질 당시 대선 과정에서 안기부가 허위 기자회견을 한 사건의 전모를 밝혔다"며 "그 사건 이후 많은 경험을 쌓고 그 덕분에 검사 생활을 오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공직자로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광주와전남 지역민들의 성원과 사랑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남대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오수 전 검찰총장은 법무연수원장, 법무부 차관을 역임하고 문재인 정부에서 마지막 검찰총장을 역임했습니다.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광주 대동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제 3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검찰은 정치에서 심판..심판이 정치활동 적절치 않아"
"지방 로스쿨 상대적 열악..기회가 되면 로스쿨 교수 꿈꿔와"
"예비 법조인들 어렵더라도 정의 지키고 초심 닦았으면"
"지방 로스쿨 상대적 열악..기회가 되면 로스쿨 교수 꿈꿔와"
"예비 법조인들 어렵더라도 정의 지키고 초심 닦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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