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지역구에 친명 자객 출마?.."보스 편 안든다고 쳐 낸다면 전체주의"[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4-01-09 14:19:47 수정 : 2024-01-09 15:45:32
▲KBC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출연한 김형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원영섭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장
더불어민주당 내에 이른바 비명계 현역 의원들이 있는 지역구에 친 이재명계 주자들이 연이어 출마 선언하는 것에 대해 "보스 편을 안든다고 쳐 낸다면 전체주의를 강화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형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9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나와 "정상적이라면 다른 당에서나 나와야 할 말들이 나오고 있다"며 "더 많은 전체주의를 추구하는 부분"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김 전 의원은 "북한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엉뚱한 소리한다고 다 총살시키는 것과 비슷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자객 출마 하시겠다는 분들을 보면 싸우겠다는 사람보다 실력도 떨어진다"며 "실력이 없는 자들이 자객으로 내려와서 공천을 받는다면 그게 우리 정당(민주당)의 문제다"고 강조했습니다.

원영섭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장도 같은 자리에서 "개그콘서트 수준을 보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원 단장은 "민주당이 과거에 보면 정무적으로 상대하기 어려웠다"며 "그런데 지금은 무협지 수준을 넘어 개그콘서트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렇게 간다면 기존의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저력이 상당 부분 손실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로 이제 이낙연 신당의 굉장히 구심력을 가지고 세력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이 지금 586 세대 청산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며 "정봉주 전 의원 같은 분들이 오시면 딱 그 프레임에 들어온다. 방아쇠 당기기 좋은 상태로 들어와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공천시스템에 대한 문제도 거론됐습니다.

김형주 전 의원은 "친명 공천이 된다면 누구든지 우리 정당의 공천이 공정하지 못하다 투명하지 못하다고 이야기 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정청래 의원이 이재명을 좋아하느냐 안 하느냐가 공천 기준이라고 대놓고 얘기한다"며 "창피한 줄도 모르고 그렇다면 이미 점수가 매겨져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이 사실상 허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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