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영국 방문 당시 빗물에 미끄러져 넘어진 뒤..'드라마틱 엔터'"
"만찬 끝나고 나오면서 '콰이어트 엑시트'..영국에서 굉장히 화제"
"드라마틱 엑시트, 두 표현 조합..모셨던 분에 대한 신의, 오마주"
"민주당, 가짜뉴스로 날 만신창이 만들어..가짜뉴스 최대 피해자"
"이재명, '김혜경 가짜뉴스' 처벌?..참, 그런 말 할 자격이나 있나"
"특검법 재표결 끝나니 '건생구팽'?..'기승전 김건희' 버릇 못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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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드라마틱하게 엑시트(exit)하겠다"는 발언으로 화제와 논란이 됐던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장관 후보 자진사퇴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나와 "해당 발언은 사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오마주였다"며 자신에 대한 논란과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첫 대변인을 지낸 김행 전 비대위원은 6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드라마틱하게 엑시트' 발언과 관련 "사실 이제 이중적 의미가 있었어요. 저는 이제 사실 여성가족부의 마지막 장관이 되고 싶었어요"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해 10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에서 자진 사퇴한 뒤 처음 방송 인터뷰에 응한 김행 전 비대위원은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분명하게 하겠다는 소명의식과 함께 청와대 대변인으로 모셨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과 경의를 표하는) 일종의 '오마주'였다"고 당시 발언 배경과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김행 전 비대위원은 "저는 정치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이 신의라고 생각을 해요"라며 지난 2013년 11월 박 전 대통령의 영국 런던 방문 당시, 박 전 대통령이 행사장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도중 비에 젖은 지면이 미끄러워 치마를 밟으며 넘어졌을 때의 일화를 꺼냈습니다.
"비가 와서 의전 차에서 한복 치마가 걸려서 넘어지셨어요. 그게 굉장히 큰 사건이었었는데 그때 이제 박근혜 대통령께서 '드라마틱 엔터'(드라마틱하게 입장)라는 말씀을 하셨어요"라고 전했습니다.
"내가 드라마틱하게 엔터했다. 그리고 그 만찬 끝나고 나오시면서 이어 콰이어트하게 엑시트(조용히 퇴장)했다"며 "이게 당시 영국에서도 굉장히 화제가 됐었고, 굉장히 영어 실력도 뛰어나고 유머 감각이 뛰어난 분이다 이렇게 칭송도 있었다"고 이어 전했습니다.
김행 전 비대위원은 그러면서 "'드라마틱 엑시트'는 사실 '드라마틱 엔터'와 '콰이어트 엑시트'의 조어였어요. 그래서 이제 저는 '드라마틱 엑스트'라는 표현을 썼는데"라며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저희 신의이자 제가 모셨던 분이니까 일종의 '박근혜 오마주'이기도 하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여가부 장관을 맡게 됐다는 말씀은 못 드렸으니까 그렇게 해서라도 저는 이심전심 제가 그 말을 했었던 뜻을 그분은 아실 거다, 이런 좀 이중적 의미도 있었다"고 김행 전 비대위원은 덧붙여 밝혔습니다.
드라마틱하게 엑시트하겠다는 발언을 두고 당시 여가부 폐지와 연관해 '여가부와 자폭하겠다는 거냐'는 식의 냉소에 대해선 "그때 이제 제가 여가부를 폐지한다는 것은 여성 정책을 무시하겠다는 뜻이 아니라"라며 "그것이 좀 더 승화 발전되는 단계로 갔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일종의 창조적 파괴 같은 거냐"는 물음에 김행 전 비대위원은 "지금 이제 우리 정부의 가장 큰 아젠다 중에 하나가 지금 저출산 문제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노동, 교육 문제, 저는 이제 그런 문제에 있어서 창조적으로 정부 조직을 많이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라며 "저는 이제 인구노동부 같은 것이 신설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김행 전 비대위원은 장관 후보자 지명 당시 불거졌던 자신에 대한 여러 논란과 의혹에 대해선 "민주당에서 묻지마 고발을 하더라고요"라며 "다 무혐의 됐고요. 지난 2월에 결국 이제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해서 깨끗하게 클리어됐다"고 전했습니다.
김 전 비대위원은 그러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으면 안 했을 거다. 저는 정말 제 신상에 100% 자신 있었다. 그 모든 것에 다 확실하게 수도 없이 해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라며 "제가 가짜뉴스의 최대 피해자 중에 한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김행 전 비대위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 배우자실 부실장을 지낸 권향엽 후보의 전남 순천 공천이 사천이라는 비판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예고한 것에 대해 "제가 진짜 그 얘기를 꼭 하고 싶어요"라며 "아니 그럼 민주당도 전부 다 법적 조치해야죠. 본인들이 쏟아낸 가짜뉴스가 얼마나 많아요. 제가 가짜뉴스의 대표적 피해자거든요"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전 비대위원은 "민주당은 가짜뉴스를 말 할 자격이 없죠. 아니 입만 열면 가짜뉴스 하는 게 그 당의 전통 아니에요. 대표자들이지 않습니까. 아니 저는 단돈 1원도 코인이 없어요. 그럼 증거를 갖고 나와서 얘기해야 되는데 청문회 내내 가짜뉴스 만든 것이 민주당이지 않냐"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 부결 이후에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연달아서 컷오프를 당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야당에서 토사구팽에 비해 '건생구팽'이라고 냉소하는 것에 대해서 김 전 비대위원은 "공천이 지금 거의 다 끝나가는데 몇 개의 사례를 갖고 얘기하시면 그건 참 곤란하다. 좀 어불성설"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본인들은 친명횡재, 비명횡사 친문은 몰살을 시켜놓고"라며 그냥 '기승전 김건희' 아니면 선거 전략이 없는 것이 지금 민주당의 현실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김행 전 비대위원은 특유의 냉소와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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