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군곡리 패총 '고대 국제무역항 흔적 곳곳'

작성 : 2022-06-22 17: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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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송지면 군곡리 일원이 고대 국제 무역항으로서 번성했음을 증명하는 발굴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22일) 군곡리 패총(사적 제449호) 발굴 현장에서 열린 공개 설명회에서 목포대학교 박물관은 2021년부터 시행한 조사에서 대형 수혈주거지(땅을 파고 그 내부에 나무 기둥을 세워 천정을 덮은 움집 구조의 건물지)와 거석기념물, 생활유구인 청동기∼삼국시대에 이르는 대규모 주거지군(群)을 비롯해 삼국시대 무덤도 처음 확인했습니다.

중국 신나라(8∼23년) 동전 뿐만 아니라 중국·한반도·일본열도와의 교류를 보여주는 외래 유물들이 다수 출토돼 해남 백포만 일대가 고대 국제무역항이었음을 알려주는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조사팀은 장기간 새로운 집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대형의 제의시설, 거석 기념물 등은 바다 항해와의 관련성을 연결한다면 국제적인 교역이 이루어지는 대규모 마을이었음을 가늠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군곡리 패총은 한반도 남부지역에서 철기시대(마한시기)를 대표하는 마을 유적지로 손꼽히는데, 청동기시대부터 마한·백제 시대에 걸쳐 형성된 유적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사적 제449호(2003년 7월 2일)로 지정됐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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