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송지면 군곡리 일원이 고대 국제 무역항으로서 번성했음을 증명하는 발굴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22일) 군곡리 패총(사적 제449호) 발굴 현장에서 열린 공개 설명회에서 목포대학교 박물관은 2021년부터 시행한 조사에서 대형 수혈주거지(땅을 파고 그 내부에 나무 기둥을 세워 천정을 덮은 움집 구조의 건물지)와 거석기념물, 생활유구인 청동기∼삼국시대에 이르는 대규모 주거지군(群)을 비롯해 삼국시대 무덤도 처음 확인했습니다.
조사팀은 장기간 새로운 집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대형의 제의시설, 거석 기념물 등은 바다 항해와의 관련성을 연결한다면 국제적인 교역이 이루어지는 대규모 마을이었음을 가늠할 수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군곡리 패총은 한반도 남부지역에서 철기시대(마한시기)를 대표하는 마을 유적지로 손꼽히는데, 청동기시대부터 마한·백제 시대에 걸쳐 형성된 유적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사적 제449호(2003년 7월 2일)로 지정됐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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