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는 뜨거운 타격감을 뽐낸 김선빈으로 한국시리즈 MVP도 그의 차지였습니다.
또 슈퍼스타 김도영과 안방마님 김태군, 에이스 네일 등의 활약도 빛났는데요. 선수 모두가 MVP라 해도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KIA타이거즈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는 연일 맹타를 휘두른 김선빈이었습니다.
5경기에 모두 나서 10안타를 때려내 0.588의 타율을 기록했고, 3타점과 2득점을 올렸습니다.
4차전에서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상대로 1회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때려낸 2루타는 승기를 가져온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김선빈 / KIA 타이거즈(KS MVP)
-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기 때문에 올해 우승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도영이가 워낙 잘했기 때문에 도영이가 없었으면 좀 힘들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특히 초반 선발진 줄부상에 부침을 겪은 KIA가 통합우승을 일군 배경에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올 시즌 KIA타이거즈를 넘어 KBO 슈퍼스타로 떠오른 김도영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최연소 30홈런 30도루 달성에, 역대 최다득점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됩니다.
▶ 인터뷰 : 김도영 / KIA 타이거즈
- "전통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돼서 너무 행복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계속 우승하는 일이 많이 있게 제가 만들겠습니다."
지난해 KIA로 이적 후 부담감에 마음고생을 한 김태군은 한국시리즈에서 스스로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1표 차로 한국시리즈 MVP는 놓쳤지만, 4차전 만루홈런과 5차전 결승타점으로 결정적 기여를 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군 / KIA 타이거즈
- "정말 힘든 시간이 필름처럼 다 지나간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울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한 7년 걸린 것 같아요. 이제 떳떳하게 어디 가서 우승 포수라고 말하겠습니다."
제임스 네일은 지난 8월 턱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하고도 팀에 복귀해 팬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정규시즌 평균 자책점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2경기에 선발 출전해 흔들림 없는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습니다.
크고 작은 부상 공백과 위기에도 팀을 지켜낸 선수단, 모두가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MVP였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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