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제22대 총선과 관련해 "국민께서 행사한 한표 한표에 담긴 소중한 뜻을 민주당이 전력을 다해 받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에서 "이번 총선의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이어 "민생의 고통을 덜고 국가적 위기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전했습니다.
당선자들을 향해선 거듭 당부를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당의 승리나 당선의 기쁨을 즐길 정도로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선거 이후에도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주권의 원칙을 가슴에 새기고 일상 정치 활동에 반드시 실천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여야 정치권 모두 민생 경제 위기 해소를 위해 온 힘을 함께 모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당면한 민생 문제 해결에 적극 앞장 설 것이고, 대한민국 살리는 민생 정치로 기대와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승리에 도취해선 안 된다고 쓴소리를 냈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 과정에서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되짚어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국민들이 여당을 심판하는 뜨거운 의지를 보인 것을 처음 봤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야당도 이번 승리에 도취해서 오만하면 절대로 안 된다"며 "180석을 줬는데 뭐했느냐는 소리 많이 듣지 않았냐, 이렇게 줬는데 또 못하면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결코 지난 2년처럼 계속해선 안 된다"며 "지난 2년을 돌이켜보고 앞으로 3년의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민주당이 잘해서 얻은 승리가 아니라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며 "정신 똑바로 차려서 흔들리는 국정을 바로 잡도록 역할을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지역구 161석, 비례대표 14석으로 모두 175석을 얻으며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에 이어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진보당까지 더하면 모두 192석에 달하는 '거야(巨野)'가 탄생하게 된 겁니다.
반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지역구 90석, 비례대표 18석으로 모두 108석을 얻으면서, 이른바 '탄핵·개헌저지선'을 지켜내는 데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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