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달 분 전기요금 고지서가 각 가정에 배달되면서, 우려했던 요금 폭탄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많게는 전 달보다 두 배가 넘는 수십만 원씩의 요금이 청구되면서, 곳곳에서 거센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정지용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진월동에 사는 조복순 씨가 받아든 지난달전기요금은 평소보다 많은 14만여 원.
에어컨 가동을 최대한 줄였는데도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 인터뷰 : 조복순 / 광주시 진월동
- "정년도 하고 겨우 연금가지고 그럭저럭 사는데 이런 상황이 벌어지니까 전기를 쓸 수 가 없네요. "
(c.g.)조 씨집의 7월 전기 사용량은 5백 8킬로와트로, 지난달 보다 21% 늘었는데 요금은 55%나 더 많이 나왔습니다.
또다른 가구의 경우 평소 10만 원 나오던 전기요금이 30만 원대로 껑충 뛰었습니다.
무더위에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전력 소비량에 따라 최대 11배 이상 부과되는 누진제 탓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관리 사무소장(음성변조)
- "본래 그 집은 10만 원대 나오는데 전기 많이 소비하는 게 밥통, 비데, 그 다음에 정수기 (전기료가 많이 나와서)"
유난히 더웠던 지난달에 썼던 전기 요금의 고지서가 각 가정으로 속속 배달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영심 / 광주시 운암동
- "어린 아이를 키우는데 며느리가 애들이라 더우면 땀띠나고 그러니까 (에어컨을) 너무 많이 트니까 너무 걱정이 많아요."
정부가 서둘러 할인제를 도입해 이번 달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했지만 악화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원철 / 한전 광주전남본부 차장
- "(폭염기간에) 검침이 되는 고객하고 그렇지 않는 고객하고 약간의 유불리는 있어서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올해 여름, 그 어느 때보다 전기요금 개편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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