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낙지가 제철인 시기인데, 어획량이 크게 줄어 제철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금값입니다.
어린 낙지까지 마구잡이로 잡는 남획이 원인인데 한달 남짓한 금어기 지정만으로는 대책이
안될 것 같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무안의 낙지 골목입니다.
수조마다 낙지들로 들어차 있어야 하지만 예년만 못합니다.
어획량 감소로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인들은 쉽게 낙지를 사들일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현 / 낙지 판매상인
- "물건 확보를 많이 하고 싶은데 하루하루 시세가 다르기 때문에 너무 많은 양을 갖다 놓기도 부담이 되서 소비할 양만 가져오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더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예년에 마리당 4천원 안팎이던 낙지 값이
올해 만원 이상으로 뛰어 올랐습니다 .
▶ 인터뷰 : 김인정 / 소비자
- "(낙지가)많이 줄어 버렸어, 절반도 더 줄어든 것 같아요. 그래서 부담도 되고 안 먹어요, 사실 안 먹는게 아니라 못 먹지, 먹고는 싶지요"
전국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 낙지.
10년전 5천톤이 넘던 어획량이 해마다 줄면서 지난해엔 3천 4백여 톤으로 40% 가까이 떨어졌고 올해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끝>
산란기인 6월과 7월 사이를 금어기로 지정하고 있지만 남획으로 인한 어획량 감소는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재혁 / 무안군청 해양자원담당
- "금어기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고 주민들이 어린 낙지까지 남획하는 것을 막도록 홍보도 하고"
어린 낙지 이른바 세발 낙지를 먹는 식문화도
어민들의 마구잡이 조업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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