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처럼 최근 은행들이 앞다퉈 지자체의 금고 유치 경쟁에 나서면서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지자체 금고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대형은행들까지 유치전에 뛰어드는 이유가 뭘까요?
계속해서 이계혁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남구의 예산을 보관하는 금고의 규모는 3천9백억 원, 광산구는 1금고만 해도 5천억 원입니다.
광주시는 4조 원, 전남도는 6조 원입니다.
금고를 유치하면 한꺼번에 소속 공무원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 싱크 : 은행 관계자
- "해당 공무원들 급여 이체라든지 그런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공무원을 한꺼번에 많은 숫자를 (확보하는 거죠)"
최근 온라인 금융거래가 증가하면서 은행들이 신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국내 5대 대형은행이 지자체 금고 유치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이유입니다.
또 수도권 대형 지자체 금고를 위치하기 위해서는 금고 취급 실적이 중요하다는 점 때문에 지방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금고 유치를 위해 지자체에 내는 협력사업비, 즉 출연금 규모도 더욱 커지면서 출혈 경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 싱크 : 은행 관계자
- "서울이라든지 수도권의 금고를 따내기 위해서는 지역에 있는 지자체 금고 실적까지 감안하기 때문에 지역에까지 내려오는 것 같습니다."
시중 대형은행 5곳이 지난 2014년부터 지난 9월까지 17개 광역자치단체에 낸 출연금만 해도 모두 4천억 원, 기초단체까지 더하면 규모는 훨씬 커집니다.
이처럼 출혈 경쟁이 확대되면서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도 출연금 규모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막대한 출연금은 금리와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결국 중소기업과 일반고객들의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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