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봉선동 가격하락..거래 실종이 더 문제

작성 : 2019-10-09 05:15:15
【 앵커멘트 】
호남권에서 가장 비싼 광주 봉선동의 아파트 가격이 1년새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렇게 가격이 급등락하는 동안 실제 아파트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아파트 단지 입니다.

400세대가 넘는 아파트 인데, 지난해 9월 이후 1년 동안 거래가 단 2건에 그쳤습니다.

2018년 13건이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줄어든 수칩니다.

대형 평형으로 이뤄진 옆 단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1월 한 차례 거래 이후 2년 가까이 단 한 건도 부동산 거래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봉선동 공인중개사 A
- "보다시피 다 놀고 있잖아요 (거래가 안 되니까?)그러죠..안돼요, 힘들어요."

가장 큰 이유는 매도인과 매수인이 생각하는 가격 차이 입니다.

매도인은 지난해 고점을 아파트 가격으로 생각하고 좀 처럼 낮은 가격에 팔려고 하지 않고, 매수인은 급등한 아파트 가격에 쉽게 손이 가지 않는 겁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봉선동 공인중개사 B
- "한참 올랐다가 떨어지니까 지금 가격에는 팔고 싶지 않다는 거죠, 어떻게 보면..찾는 사람들은 가격이 싸면은 하겠다는 사람은 있죠."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 두 건의 실거래만으로 시장 가격이 만들어지고, 수 억이 폭등했다 몇 달만에 수 억이 가라앉는 불안정한 시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봉선동 공인중개사 C
- "급매로 한두 건씩은 되지만 전체적으로 봐서는 정체라고 보셔야 돼요, 아직은"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광주 뿐 아니라 전국적 이목을 끌었던 광주 봉선동.

매도인과 매수인이 적정 가격에서 만나 다시 거래가 활성화되기까지는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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