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취업시장이 잔뜩 위축된 가운데 올해 혁신도시 지역인재 채용 규모도 대폭 줄어들 전망입니다.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의무 채용비율은 지난해 24%에서 27%로 늘었지만, 전체 채용규모가 대폭 준 데다 지역인재 채용 예외 규정까지 발목을 잡으면서 취업문은 오히려 좁아졌습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은 지역인재로 279명을 채용합니다.
지난해 346명보다 67명이나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 채용마저 줄면서 지역 청년들의 취업문이 더욱 좁아진 겁니다.
▶ 인터뷰 : 민진홍 / 취업준비생
- "지역인재 채용을 하면 지방사람들은 그쪽으로 많이 기대하는데 그게 줄어들면 많이 부담이 되긴 하죠"
지역인재 채용이 대폭 줄어든 건 전체 채용인원이 줄어든 데다, 일부 기관의 경우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적용하지 않는 예외 인원 수가 지나치게 많기 때문입니다.
한국전력의 경우 올해 채용 예정 인원 1,100명 중 절반인 550명을 연구직과 지역본부 인력이라며 지역인재 채용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결국 한전의 올해 지역인재 채용 예정 인원은 지난해보다 70명 가까이 줄어든 150명, 총 채용인원의 14%에 불과합니다.
같은 그룹사인 한전 kps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기관들이 예외 인원 없이 전체의 27%를 지역인재로 선발하기로 한 것과 비교됩니다.
▶ 인터뷰 : 최명수 / 전라남도의원(나주)
- "혁신도시의 건설 취지에 맞도록 관계법령을 조속히 검토해서 예외 규정을 없이 지역인재가 등용될 수 있도록 해주길 촉구하는 뜻에서 (전남도의회에서) 건의문을 만들었습니다."
정부는 내년까지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의무 채용비율을 30%로 높일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임소영
- ""하지만 과도한 예외 규정 적용에 지역인재 의무 채용의 효과는 흐려질 수밖에 없어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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