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전남지역 마을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년 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인데 농어촌 인구가 급감하면서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대중교통 노선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임소영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전체 주민이 13명인 곡성군 오산면의 탑동마을.
이 마을주민들이 버스를 타려면 1.3킬로미터를 걸어나가야 합니다.
사실상 자가용이나 택시가 아니면 병원 등 외출이 어렵습니다.
▶ 싱크 : 김중림/ 곡성군 탑동마을
- "옥과 병원에 가요. (택시 없으면) 못 다녀요. (효도) 택시표 다 써버리면 내가 또 (택시) 불러서 다녀야지."
곡성군의 경우 전체 271개 마을 가운데 걸어서 15분 안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는 마을은 지난해 기준으로 41곳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조규열 / 곡성군 탑동마을 이장
- "(효도택시 없을 때는) 노인분들이 거의 못 나가고 아주 특별한 경우 외에는 갈려고 해도 갈 수가 없었죠."
(cg)통계청이 5년마다 발표하는 농림어업총조사 결과, 대중교통이 운행되지 않고 있는 전남지역 마을은 543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5년 전 158곳보다 무려 385곳이 늘었습니다.
(cg)지역별로는 무안이 82곳으로 가장 많았고 해남 51개,진도 42개, 곡성 41개 순입니다.
5년 전과 비교해 완도를 제외한 20개 시군에서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읍면단위 마을의 인구 감소로 인한 대중교통 운영 어려움에 따른 결괍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대체교통수단으로) 공공형버스, 100원 택시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시장군수가 벽지노선으로 지정을 하고 개선 명령을 해서 노선을 다시 (재개하기도 합니다.)"
농어촌의 급격한 고령화가 대중교통 노선 감소로 이어지면서, 공백을 채우기 위한 대체교통 운영 등 지자체들의 고민과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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