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4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다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10일 경제 전문가들과 시장에서는 4%를 넘어선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예상보다 빠른 긴축 가능성 등을 고려해 금통위가 미루지 않고 기준금리를 바로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합니다.
인상론의 가장 강력한 근거는 무엇보다 최근 물가 동향입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무려 4.1% 뛰었습니다. 4%대 상승률은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미 지난 2월 24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도 대다수 금통위원은 물가 급등 등을 근거로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미국 연준의 이른바 '빅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커진 점도 변수입니다.
하지만 경기 하강 우려, 총재 공석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 동결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너무 커졌는데,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물가 안정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분명히 경기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와 대출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지면 자영업자나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의 이자 상환액이 불어난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또한 한은 총재 공석 상태라 동결의 근거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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