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집중2)국가폭력에 의한 트라우마 해결해야

작성 : 2013-04-03 00:00:00

지난해 8월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부상자 중 46명이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18 부상자 46명 자살>

<가족들도 트라우마 심각>

5.18 부상자 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울증과 수면장애, 불안, 환청 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D.V.E-5.18상처 국민통합차원 접근 필요)

하지만 피해자들은 주위의 시선때문에

피해 사실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트라우마가

반복되고 또 쌓여가고 있습니다



국가폭력에 의한 트라우마는 사회불안의

요소도 되는만큼 국민통합을 국정 과제로

제시한 현정권에서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트라우마 치료를 받으며 사례 발표에 나선 박천만 씨는 그 동안 겪어왔던 자신의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가장 힘든 것은 본인의 고통을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뷰-박천만 / 트라우마 치료 참가자

"수면장애, 불안감, 가족들에게도 이야기하지 못하고 혼자만 앓아야.."



국가폭력에 의한 희생을 겪었지만 군사정권이 계속되는 동안 누구에게도 피해 사실을 드러내지 못하고 빨갱이라는 사회적 낙인을 벗지 못한다는 부담감에 트라우마는 반복되고 축적됐습니다.



5.18과 같은 국가폭력에 의한 트라우마가 일반적인 사고나 재난에 의한 것보다 증세가 심각하고 치료 방법도 더욱 전문적이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인터뷰-정혜신 / 정신과 전문의

"국가폭력에 의해 피해를 당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 현상.."



5.18 유공자들 중 상당수가 이런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알콜과 약물에 의존하기도 했습니다.



더군다나 5.18로 인한 트라우마가 2세와 3세에까지 대물림되고 있어 5.18 트라우마에 대한 극복 방안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광주 트라우마센터가 문을 연 이후 5.18 피해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심리 치료가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많은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5.18 유공자와 그 가족 등 관련자들이 5천명이 넘지만 이제 겨우 7명 만이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치료를 마친 상태입니다.



다음 차수에도 7명이 새로 치료를 받게 되지만 치료가 필요한 전체 대상자 수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 상황입니다.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프로그램들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행정 지원을 비롯한 사회적 관심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인터뷰-강용주 / 광주 트라우마센터장

"늘 관심을 갖고 지역 공동체가 그들을 품어야.."



피해자 본인에서 그 주변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흐를수록 5.18 트라우마로 인한 피해의 범위는 점차 더 넓어져 가고 있습니다.



국가폭력 피해자들이 대책없이 방치되면 결국 국가불신과 사회불안으로 연결됩니다



국민대통합을 국정과제로 제시한 현정권이

5.18의 후유증 치료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