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출동 소방대원 아버지도 희생 (로컬)

작성 : 2014-05-29 20:50:50

장성 효사랑요양병원 희생자 가운데는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의 아버지도 포함돼 있었는데요.



더구나 이 소방대원은 현장 수습이 다 된 뒤에야 아버지의 비보를 접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어제 새벽 0시 30분 쯤.



담양소방서 곡성 119안전센터 소속의

41살 홍 모 소방대원이 본부로부터 긴급

출동명령을 받았습니다.



비번인 상황에서 서둘러 출동해 도착한

사고현장.



놀랍게도 이 곳은 홍 대원의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장성의 한 요양병원이었습니다



홍 대원은 불이 난 별관 2층에 아버지가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구조 작업에 방해가 될까 동료에게 차마 말할 순 없었습니다.



화재 발생에서 완전 진화까지 걸린 시간은 25분.



그을음을 뒤집어쓰고 환자들의 구조활동에 온 힘을 쏟고 나니 어느새 한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홍 대원은 그제서야 아버지의 행방을

수소문했습니다.



불안한 가슴을 죄며 뒤늦게 아버지가

이송된 병원을 찾았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습니다.



동료들은 모든 상황이 종료된 아침 6시가 돼서야 홍 대원의 소식을 접했습니다.



인터뷰-강종남/곡성 119센터 소방대원



현장에 있던 모든 노인들이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라는 마음으로 구조에 앞장섰던 홍 대원.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의 이름으로 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지키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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