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닷새 간의 설 명절이 끝나자 도심 곳곳이 어김없이 쓰레기로 몸살입니다.
지자체가 연휴 기간에도 쓰레기 수거에 나섰지만 양 자체가 워낙 많다보니 치우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버리고, 또 버려도 쏟아지는 음식물쓰레기.
설 연휴에도 한차례 수거를 했지만, 늘어난 쓰레기를 감당하지 못해 특별 수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종찬 / 환경미화원
- "평상시엔 두 차 하는데, 명절엔 세 차 해야 합니다. 명절 전에는 한 10톤 잡고, 명절 후에는 한 15톤 정도"
음식물쓰레기뿐이 아닙니다.
종이상자는 어른 허리만큼 쌓였고, 스티로폼 산은 아파트 한쪽 벽면을 가릴 정돕니다.
과대포장한 설 선물세트탓에 며칠만에 쓰레기 산이 생긴 건데, 평소의 7배가 넘는 양입니다.
그나마 아파트는 주택가보다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문구 앞으로 음식물쓰레기와 선물상자가 한데 뒤섞여 있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쓰레기들은 재활용조차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분리수거조차 안 된 쓰레기들이 길바닥에 나뒹굴다보니 쉴틈없이 치워도 하루가 모자랍니다.
▶ 인터뷰 : 조용식 / 청소업체 수거 담당자
- "오늘 처리를 모든 물량을 소화하기는 어렵고요 내일까지 아마 작업을 해야 나와 있는 쓰레기들을 다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명절 쓰레기'
정겹고 넉넉했던 설연휴에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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