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자연환경이 훼손되면서
우리 주변의 소중한 자산이 사라지는 곳이 한두곳이 아닙니다.
여수시 돌산에서는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철새도래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시 돌산읍의 한 해안가입니다.
천연기념물 제201호인 고니가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물 위를 돌아다닙니다.
올 겨울 이 철새도래지를 찾은 고니는
5년 전의 절반 수준인 20여마리.
도래지 주변으로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면서
고니수가 점차 줄어든 겁니다.
▶ 인터뷰 : 박근호 / 여수환경운동연합 해양위원장
- "(철새도래지) 주변으로 난개발이 이뤄지고 펜션단지가 많이 들어서다 보니까 (고니가 오지 않는) 그런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지난 5년 사이 여수 돌산에 세워진
상업시설은 줄잡아 150개.
현재 진행중이거나 허가가 난 건축행위도
30여건에 이릅니다.
돌산 곳곳에
난개발이 이뤄지면서
철새도래지가
언제 사라질지 모를 위기에 처했지만
별다른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조천래 /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원
- "철새들이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보호하고 보존하는 그런 대책이 국가적 차원이 아니라 우선은 지역에서라도 힘을 실어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우후죽순 들어서는 상업시설로
철새들의 낙원이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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