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 kbc 8시 뉴습니다.
오늘은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5년째 되는 날입니다.
광주·전남 곳곳에서도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진도 씻김굿의 구슬픈 가락이 체육관 가득 울려퍼집니다.
5년 전, 세월호 희생자 가족이 머물렀던 진도체육관은 거대한 추모관으로 변했습니다.
학생들은 직접 지은 시를 낭독하며 희생자를 위로합니다.
▶ 싱크 : 박상아/진도고등학교 2학년
- "4월의 꽃잎 되어, 우리의 희망 되어 다시 돌아오는 꽃이 되리"
세월호를 집어삼킨 야속한 바다 위로 희생자 가족들은 한 송이 국화꽃을 띄워 보내며 그리움을 달랩니다.
빛바랜 노란 리본 앞에서 팽목항을 찾은 추모객들은 안타깝게 스러져간 희생자의 넋을 기리며 진실 규명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오경미 / 서울시 동작구
- "아직까지 상처만 남아있는 것 같아요. 빨리 잊기 위해서는 진상규명이 돼야 할 것 같고, 그래서 사회에서 계속 잊지 말고 기억하면서 책임자 처벌이 이뤄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광주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분향소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어 열린 추모문화제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세월호를 기억하려는 많은 사람들이 찾으면서 늦은 저녁까지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조정인 / 추모객
- "저도 그 당시에 수학여행을 갔다와서 학생분들도 가는 길에 그런 일을 당한거라 더 못 잊는 것 같아요."
세월호 5주기를 맞은 광주와 전남지역은 온통 추모 물결이 넘친 하루였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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