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태풍 '다나스' 북상 당시 여수의 한 농경지에서는 엄청난 양의 수초더미가 배수문을 막아 전체가 침수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알고보니 해당 수초는 외래식물이자 생태교란종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농어촌공사가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진한 초록빛 풀이
간척지 쌀 재배단지에 가득합니다.
곧추 서는 줄기는 최대 40cm까지 자랐습니다.
외래식물이자 생태교란종인
'털물참새피'입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외래종인 털물참새피는 이곳 쌀 재배단지에 널리 분포하며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습니다 "
5년 전부터 드문 드문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재배단지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 인터뷰 : 권택 / 쌀 재배 농민
- "급속히 퍼진 것이 한 4~5년 됐을 겁니다. 이곳에 전에는 없었던 풀이기 때문에 외래종이란 걸 그때 느낀 거죠."
더욱 큰 문제는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무리로 자란 털물참새피가
한꺼번에 떠내려가 배수문을 막는다는 점입니다
이는 고스란히 침수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태풍 다나스때 걷어낸 털물참새피는
천여톤.
현재 남아있는 양은
10배인 만여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임문희 / 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부장
- "생태교란종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간척지에 들어가서 전체를 제거할 건지 아니면 별도로 다른 제거 방안이 있는 건지 지자체와 협의를 할 계획입니다. "
우리의 농토까지 습격한 외래교란식물로
농민들의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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