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양시의회 현직 비례대표 의원이 전라남도 여성가족정책관 채용에 응모해 논란입니다.
겸직이 금지돼 합격할 경우 시의원을 그만둬야 해 '먹튀'와 '비례대표 물려주기'란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14일 전라남도가 발표한 여성가족정책관 공개 모집 공고문입니다.
개방형 공모직인 여성가족정책관은 4급 서기관으로 임기 2년이 보장되며, 연봉은 경력에 따라 최대 8천 9백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선발시험 심사는 끝났고) 인사위원회 개최 후에 지사님이 최종 결정을 하시거든요. 다음주나 인사위원회 일정이 잡혀질 것 같습니다. "
이번 여성가족정책관 공개 모집에 광양시의회 현직 의원이 응시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순위로 시의원이 된 A씨는 서류 통과 후 면접을 치렀고, 현재 최종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겸직 금지 때문에 합격할 경우 시의원을 그만둬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지원해 '먹튀' 시도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환 / 광양참여연대 사무국장
- "자기 본분을 망각하고 시민들과의 약속을 아무렇게나 저버리는 신의에 반하는 행동으로 보여지고요. 시민들과의 약속을 위해서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해야 됩니다. "
비례대표 물려주기 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A 씨가 공모에 합격할 경우 시의원직은 지난 지방선거 때 등록했지만 당선되지 못한 같은 당의 다음 비례대표 순위에게 승계됩니다.
▶ 싱크 :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 "그러면 3번이 계속 정당 유지하고 당적 있으면 승계가 되겠죠. "
이에 대해 A 씨는 시민들께 죄송하다며 다음 선거 때 동료의원과 경쟁이 우려되고, 좀 더 큰 역할을 하기 위해 공모에 참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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