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여수와 광양시의 인구가 지난달 갑자기 증가했습니다. 반면 꾸준히 늘던 순천시 인구는 급감했는데요.
여수와 광양의 늘어난 인구 상당수가 공무원들이 전입시킨 것으로 확인되면서 위장전입 의혹 등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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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까지 한 번도 늘어나지 못했던 광양시 인구가 지난달 573명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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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소세를 보이던 여수시 인구도 지난달 922명이나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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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6월 이후 지속적으로 늘던 순천시 인구는 300명 넘게 줄었습니다.
전남 인구 1위 도시인 여수와의 격차를 5백여 명으로 줄여 역전을 눈앞에 뒀던 순천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구 이동의 특별한 요인이 없어 자연스러운 흐름은 아니란 겁니다.
▶ 인터뷰 : 백운석 / 순천시 기획예산실장
- "이런 현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은 아닌 것 같고요. 인위적으로 이렇게 빠져나가는 현상에 대해서 순천시에서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여수와 광양시의 지난달 늘어난 인구 상당수는 공무원들에 의한 인위적인 전입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서별로 40명에서 많게는 100명까지 목표치를 할당하고, 실적 보고회를 해온 광양시에서는 지난달 직원들이 360여 명의 전입자를 유치했습니다.
과, 팀, 직원별 실적 평가를 해온 여수시 직원들 역시 지난달에만 천여 명을 전입시켰습니다.
여수와 광양시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선 공무원들이 실적을 위해 위장전입을 유도하고 있단 의혹이 제기됩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
- "위장전입 같은 경우에는 관련 부서가 또 따로 있잖습니까. 그것은 제가 아직 파악을 안 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
광양시에선 반짝 늘었던 연말 인구가 연초 다시 줄어 제자리로 돌아가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공무원을 동원한 실적용 인구 늘리기가 행정력 낭비는 물론 숫자 놀음에 그치고 있단 지적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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