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10억 원대 새조개 채취를 놓고 여수시와 어촌계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어촌계 자격미달을 이유로 채취허가를 취소했는데 어촌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시 묘도 앞 바답니다.
자연산 새조개 40여톤,
10억 원 어치가 서식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새조개철을 맞았지만
어민들은 일손을 놓고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해마다 문제없이 났던 새조개 채취 허가가
올해는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민들은
다음달까지 새조개를 캐지 않으면
10억 원대 물량을
사장시킬 수 밖에 없다며
하루빨리 허가를 내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갑식 / 여수시 화치어촌계장
- "전국적으로 새조개가 서식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부푼 꿈을 안고 있었는데 (여수시가) 채취를 못 하게 하고 허가를 받아주지도 않고 있으니 허탈한 심정입니다."
여수시는
해당 어촌계가
어촌계 필수 구성인원인
10명을 채우지 못해
자격을 상실했다며
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어촌계의 부족한 인원을 채울 수 있도록
다른 어촌계와 컨소시엄에 대해서도
충분한 시간을 줬는데도
최종 합의를 해오지 못했다면서
더이상의 논의는 이제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
- "숱한 민원이 두 달 넘게 들어왔습니다.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민원하고 다른 불미스러운 일 등 여러 가지 일이 겹쳐서 지정을 해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습니다."
원칙론을 고수하는 여수시와 어떡해서든 채취에 나서려는 어촌계 간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10억 원대 새조개는 사장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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