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 전 명차 되살렸다"..세계농업유산 등재 도전

작성 : 2020-07-18 19:52:59

【 앵커멘트 】
고려시대 최고의 명차로 알려진 뇌원차가 보성에서 복원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성군은 뇌원차 복원을 포함한 보성차농업을 세계농업유산에 등재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려시대 왕실에 차를 공납하는 기관이 있었던 보성군 웅치면 약산마을입니다.

이곳에서 생산된 '뇌원차'는 왕실에서 여는 행사용이나 신하에게 내리는 하사용 거란에 보내는 예물용으로 귀하게 쓰였습니다.

고려시대 최고의 명차인 뇌원차가 국내 최대 차 생산지인 보성에서 복원됐습니다.

▶ 인터뷰 : 조기정 / 목포대학교 차문화과학과 교수
- "뇌원차는 우리나라 토산차의 대표차입니다. 그래서 고려시대 300여 년 동안 왕실 전용으로 사용됐던 차를 이번에 복원한 겁니다."

복원팀은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
중국 차문헌 기록을 바탕으로 1년 넘는 실험끝에 뇌원차 복원에 성공했습니다

430년된 차나무에서 찻잎을 채취해 특별한 공정을 거쳐 복원된 뇌원차는 붉은 황금빛을 띄며
부드럽고, 깔끔하고, 향기로운 맛이 특징입니다

뇌원차는 아주 적은 양만 생산되는 귀한 차만큼
제품 하나마다 일련번호가 부여됐고 값은 삼베종이에 쌓인 3.75g 티백 한 개 기준 19만 원에 책정됐습니다

보성군은 뇌원차 복원을 발판삼아 보성차농업을
세계농업유산에 등재 신청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손연지 / 보성군 차산업계장
- "보성 뇌원차 복원을 통해서 보성차의 역사성,우수성,독창성이 입증이 됐습니다. 이를 통해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

우리나라 최초의 명차로 기록된 뇌원차는 오는 9월 열리는 보성세계차엑스포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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