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오늘 7일 오전 9시쯤, 울산 남쪽 해안에 상륙한 뒤 오후에 동해안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남에도 시설물 파손과 농경지 침수가 속출했지만 태풍이 당초 예상보다 동쪽으로 치우치면서 우려했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 거문도 해안 도로가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거센 파도가 쉴 새 없이 몰아치면서 지난 태풍 때 응급복구한 도로가 또다시 유실된 겁니다.
▶ 인터뷰 : 오재연 / 여수시 거문도 주민
- "(9호 태풍 마이삭 때) 응급복구를 해서 이용을 했는데, 어젯밤 10호 태풍으로 다시 또 쓸려나가고 파손이 됐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국가지정문화재도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1880년대 지은 등록문화재, 영광 창녕조씨 한옥집이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 인터뷰 : 창녕조씨 한옥집 관계자
- "노후화돼서 약해진 안채 일부분이 8월 초부터 지속된 집중호우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붕괴된 상황입니다."
순천과 광양에서는 가로수가 넘어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피해가 20여건 발생했습니다.
여수와 진도에서는 농경지 100ha(헥타르)가 물에 잠기고
벼논 20ha(헥타르)가 쓰러짐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박영관 / 여수시 소라면 농민
- "벼를 일으켜 세우고 한 톨이라도 건져보려고 할 건데 못 건지면 포기하는 거죠."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오늘 오전 부산에 상륙한 뒤 동해안으로 따라 북쪽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이미 큰 피해를 봤던 전남은 이번 태풍이 당초 예상보다 동쪽으로 치우쳐 지나가 우려했던 큰 피해를 주지 않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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