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여수에 직접 내려와 매입한 땅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수 땅은 이례적으로 삼성그룹 차원이 아닌 이 회장 개인 차원에서 사들인 건데 이 회장 사후, 어떻게 활용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탁트인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여수 궁항마을의 한 야산입니다.
지난 2006년 12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개인명의로 매입해 화제가 된 바로 그 땅입니다
이 마을 바로 앞 하트 모양으로 유명한 축구장 4개 크기의 섬도 이 회장 소유 땅입니다
▶ 인터뷰 : 강종식 / 여수시 궁항마을 주민
- "(여수) 부동산 소개하신 분이 최근에는 안 왔는데 그전에 가끔 들어와서 관리를 했습니다."
당시 이 회장은 가족과 함께 여수를 직접 찾아 둘러볼 정도로 여수 땅에 애착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이 회장이 사들인 이 일대 땅은 8만 4천㎡.
당시 매입 금액은 70억 원대에 이르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이건희 유명세'를 타면서 이 회장 매입 당시 3.3㎡ 당 5만원 수준이던 땅값은 현재 40만원선까지 올랐습니다."
부동산 업계는 이 회장 개인 차원에서 매매가 이뤄진 점, 접근성이 좋지 않은 점을 들어 사업용이 아닌 가족용 땅인 걸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희선 / 순천청암대 관광과 교수
- "모개도는 하트 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기업이 들어와서 친환경적인 관광개발을 한다면 여수시민들은 대단한 환영을 보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
10년 넘게 각종 설만 난무하던 고 이건희 회장의 여수 땅이 누구에게 상속될지, 어떻게 개발될 지,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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