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산 이후 무안국제공항은 운항하는 비행기 한 편 없는 유령공항으로 전락했는데요.
지난해 7월 어렵게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이 운항을 재개했지만, 지난 달부터 다시 운항이 중단되면서 공항 대합실엔 적막감만 감돌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이 텅 비었습니다.
출발과 도착 편을 알리는 전광판에는 아무것도 뜨지 않은 지 오래입니다.
무안공항은 지난 달부터 국내선마저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지난해 7월 제주행 항공편이 새로 운항을 시작한 지 불과 5개월 만입니다.
▶ 인터뷰 : 최용호 / 무안국제공항 운영부
- "(지난해) 7월 17일 제주항공에서 국내선 무안-제주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가 탑승률이 저하돼서 20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운항 중단 상태에 있습니다."
탑승률이 60% 정도에 머무르다 보니 운항을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실제로 한 한공사가 다음 달 운항허가를 받아놓긴 했지만, 예약률이 저조할 경우 운항을 재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그나마 유지되던 제주행 항공편으로 힘겹게 버텨왔던 여행사들은 망연자실입니다.
모객 자체가 불가능해지면서 휴업이나 폐업으로 내몰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명철 / 여행사 대표
- "기존 무안공항 같은 경우는 비행기가 안 떠 버리니까 광주공항으로 유도를 하든지 목포에서 출발하는 선박편으로 제주 같은 경우는 유도를 하고 있습니다."
출장과 사업 등 그동안 무안공항을 이용했던 전남 서부권 주민들의 불편도 큽니다.
▶ 인터뷰 : 조성문 / 목포시 상동
- "목포나 진도나 이런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다 광주로 올라가요. 새벽 비행기를 타려면 광주에서 숙박을 해야 되고. 무안공항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목포나 신안 등 서부 지역은 힘들다고 봐야죠."
올해 정부 지역 관광 통합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무안공항을 거점으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던 전라남도도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동호 / 전라남도 건설교통국장
- "무안국제공항의 국제선이 닫히다 보니까 작년에 목표치의 10%밖에 이루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된다면 상당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불 꺼진 무안국제공항, 언제쯤 다시 날아오를지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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