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안군 지도읍의 소규모 교회에서 시작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벌써 이 교회 교인이 열 명 넘게 확진됐는데, 최초 확진자와 접촉한 지 일주일 이상 지난 데다 설 연휴도 무방비로 지낸 상황이어서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도읍 전체 주민에 대한 검사와 함께 버스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안군 지도읍의 이 교회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교인은 13명.
전체 교인 44명 가운데 30%가 감염됐습니다.
코로나19로 정규 예배 이외의 모임이 금지돼 있지만, 이 교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강연회를 개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라남도는 방역수칙 위반으로 해당 교회 목사를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 싱크 : 강영구/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
- "대면 모임을 했더라고요. 정면으로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례입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신안군과 협의했는데 당연히 고발 조치할 겁니다."
추가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교회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부부가 교인들을 마지막으로 접촉한 지난 7일로부터 벌써 일주일 이상 지난 데다, 그 사이 설 연휴까지 끼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접촉자에 대해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리는 한편, 지도읍 주민 4,000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에 나섰습니다.
또 지도읍의 공영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전통시장과 경로당을 잠정 폐쇄하는 등 추가 확산을 막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 싱크 : 박우량/ 신안 군수
- "전통시장, 경로당을 잠정 폐쇄하고 어린이집 임시 휴원 조치하고, 노인 일자리 등 대면 복지 서비스도 상황 안정시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하였습니다."
당초 이 교회 관련 최초 확진자인 70대 부부가 지난 8일 방문한 전북 거주 아들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던 방역당국은 교회발 감염 여부 등 정확한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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