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 관련 행방 불명자들의 암매장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는데요..
당시 군 당국이 암매장은 물론 사체 수습반까지 운영했을 것이라는 정황까지 나왔습니다.
암매장과 관련한 진술과 목격담, 공문 등을 확보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청문회를 통해 조사 내용과 결과를 공개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980년 5월, 조카를 만나기 위해 고흥에서 광주로 올라온 22살 청년 강 모 씨.
일자리를 알아보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조카 집을 나선 뒤 실종됐습니다.
강 씨처럼 5·18 당시 행방불명으로 신고된 실종자는 242명.
지금까지 소재가 확인된 건 고작 11명뿐입니다.
대부분 실종자들이 계엄군에 의해 암매장 됐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수차례 발굴조사에도 40년 넘게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는 당시 군 당국이 암매장과 뒷처리를 위한 사체 수습반을 운영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당시 시신을 묻은 규모와 위치 등 사체 수습 과정과 관련된 기록들이 새롭게 확보됐기 때문입니다.
암매장 추정지에서 실종자의 흔적이 나오지 않는 것도 사체 수습반이 임시로 묻은 시신을 다른 곳으로 옮겼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초 발포 책임자 규명과 관련해 군 관계자 8명의 진술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조사위는 올해 안에 청문회를 열고 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진언 / 5ㆍ18 진상규명조사위 대외협력담당관
- "88년도에 국회 청문회가 있었고요 소재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번 청문회는) 축적된 정보라든가 자료를 토대로 해서 국민 소통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거 같고요"
▶ 스탠딩 : 이준호
- "어느덧 불혹을 넘긴 5·18의 암매장과 인권유린 등의 실체와 진실이 올해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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