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월 26일 오늘은 안중근 의사의 순국일인데요.
안중근 의사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추모제가 장흥에서 열렸습니다.
안중근 의사와 아무런 인연이 없는 장흥에서 왜 67년째 추모제가 열리고 있는지, 정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만주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111년 전 오늘 순국한 안중근 의사.
안중근 의사의 추모제가 장흥의 작은 사당, 해동사에서 열렸습니다.
이곳 해동사는 1955년부터 안중근 의사의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안중근 의사와 아무런 인연이 없는 곳이지만, 순흥 안씨인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한 뿌리인 이 지역 죽산 안 씨 후손들이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제사가 올해로 벌써 67년쨉니다.
▶ 인터뷰 : 안동조 / 죽산 안씨 제학공파 사인공종회 회장
- "유족의 허락도 받아 1955년 유족의 대표, 큰 따님이 전달한 영정과 위패를 만수사 옆 전각에 모셨는데, 그곳이 바로 해동사입니다."
그동안 문중 시제와 함께 제사를 모셨지만, 110주기였던 지난해부터는 순국일인 3월 26일에 안중근 의사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추모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장흥군은 오는 2023년까지 해동사 주변에 추모역사관과 기념관 등을 조성해 역사교육의 장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정종순 / 장흥군수
- "많은 자라나는 학생들이 이곳에 와서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얼을 배울 수 있는 역사교육의 장소가 바로 이곳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안중근 의사의 뜻이 시간도 장소도 뛰어넘어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