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광주·전남 관광지를 소개하는 시간, 오늘은 순천으로 떠나봅니다.
순천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습지와 대한민국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정원으로 유명한데요.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순천으로, 김다현 아나운서가 안내합니다.
【 기자 】
▶ 스탠딩 : 김다현 아나운서
- "순천만국가정원은 대한민국 관광 100선에 5년 연속 선정될만큼 사랑받는 관광집니다. 이곳에서는 남도의 봄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데요. 평소에는 보기 어려운 꽃과 식물이 가득한 순천만국가정원으로 지금부터 저와 함께 가보실까요."
정원 입구를 지나자 잔잔한 호수 위로 완만하게 솟아 있는 푸른언덕이 눈에 들어옵니다.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인 찰스쟁스가
설계한 호수정원입니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빙글빙글 언덕을 오르는 길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 인터뷰 : 박상인 / 전주시 덕진구
- "취업준비하느라 집에만 있다가 이렇게 바람 쐬러 나오니까 기분 전환도 되고 좋은 것 같습니다."
봄을 맞은 순천만정원은 그야말로 꽃대궐이 됐습니다.
1억 송이 꽃송이들이 기분좋은 봄기운을 뿜어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영국과 프랑스 등 세계 테마정원 13곳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 스탠딩 : 김다현 아나운서
- "네덜란드 정원에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튤립들이 피어있습니다. 빨강, 노랑, 분홍 원색의 아름다운 튤립 10만송이가 여기있는 이 풍차와 어우러져서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올해 피어난 튤립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식 / 순천만국가정원 해설사
- "한국과 네덜란드가 수교한지 올해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네덜란드 정부에서 60주년을 기념해서 유기농 튤립 씨앗 1,700개를 보내줬습니다. 그걸로 꾸민 튤립들입니다."
정원 사이로 한참을 걷다보니 간이역이 나옵니다.
순천만정원에서 순천만습지문학관까지
4.7km 구간을 운행하는 경전철,
'스카이큐브' 정원역입니다.
차창 풍경이 마치 파노라마처럼 지나갑니다
문학관역에서 내려 5분쯤 걷자 1억년 전 자연 생태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이 나타납니다.
S자 물길을 따라 펼쳐진 축구장 700개 크기의 광활한 갯벌과 갈대밭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 인터뷰 : 강나루 / 순천만 생태해설사
- "겨울철새들이 지난주까지 해서 거의 떠났고 일부 새들만 남았지만 거의 대부분 떠났습니다. 이제는 도요새들이 찾아오는 시기입니다. 도요새와 물떼새, 특히 민물도요가 무리지어서 날면 2,000마리가 날면 정말 장관을 연출합니다. "
30분 정도 배를 타고 나와 갈대밭 사이를 여유롭게 걸어봅니다.
▶ 스탠딩 : 김다현 아나운서
- "여러분 지금 무슨 소리 안 들리세요? 갈대들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사각사각 소리를 내고 있는데, 제 마음까지 힐링이 되는 기분이네요"
▶ 인터뷰 : 김도인 / 서울시 은평구
- "한창 사람 많았을 때 왔던 것 보다 더 여유롭고 더 좋은 것 같아요. 걷기도 좋고. 사람 많을 때는 갈대보다 사람이 더 많은데요. 오늘은 여유롭고 더 좋은 것 같아서 시간내서 왔습니다."
이번 여행의 종착지인
순천만 동쪽 끄트머리 와온해변.
순천 10경이자 남해안 오션뷰 20곳에 선정된
사진작가들의 단골 장소입니다.
여행을 마무리하며 바라보는
순천만을 품은 황금빛 노을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감싸 안아줍니다.
▶ 스탠딩 : 김다현 아나운서
- "이렇게 해서 순천만습지와 순천만국가정원까지 둘러봤는데요. 혹시라도 여행을 하면서 피곤하셨다면 아름다운 와온 해변을 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힐링관광 남도로 고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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