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 펑펑"..광주 도심 물류창고 화재

작성 : 2021-07-12 19:31:59

【 앵커멘트 】
시뻘건 불길이 건물을 뒤덮고,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오늘 아침 광주 도심에 있는 물류창고에서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부탄가스 등 창고 안에 있던 인화성 물질이 폭발하면서 불길이 삽시간에 주변 상가와 주택 등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이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거센 화염이 집어삼킬 듯 타오르고,
커다란 폭발 소리가 이어집니다.

깜짝 놀란 여성이 비명을 지릅니다.

▶ 싱크 : .
- "'펑' 어째야 할까"

백80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쉴 새 없이 물을 퍼부었지만 크고 작은 폭발은 멈추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준옥 / 목격자
- "뭐가 터지는 소리가 나길래 그래서 나와봤어요. 쿵쿵 소리 팡 터지고 뻥튀기처럼 계속 그런 소리가 났어요"

광주시 광산구 한 물류창고에서 불이 시작된 건 오늘 아침 7시쯤.

창고 안에 부탄가스와 가스형 살충제 등 인화성 물질이 많이 보관돼 있어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불길이 치솟으면서 보시는 것처럼 창고 옆 2층 주택과 사무실은 모두 탔고, 주변 창고와 공장으로도 불이 옮겨 붙었습니다."

사고 현장 바로 옆 1,600여 세대가 모여있는 아파트 단지 등에는 긴급 대피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 인터뷰 : 서광순 / 피해 건물주
- "물류 창고에서 불이 났다고 (문자가 와서) 옆에 피해가 있는가 싶어서 불안해서 뛰어왔죠"

4시간에 걸친 진압 작전 끝에 불은 모두 꺼졌습니다.

다행이 아침 이른 시간이어서 창고와 근처 상가등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 인터뷰 : 허임 / 광산소방서 예방총괄팀장
- "완전히 진압하기 위해서 (인화성 물질 등을) 들어내야 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분석을 위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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