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0여 년 전 시민 모금을 통해 건립된 광주의 1호 육교인 중앙육교가 내일부터 철거 공사에 들어갑니다.
반세기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역사적인 장소가 철거된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중앙육교의 마지막 모습을 이준호 기자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 기자 】
광주 중앙초등학교와 동구 장동을 잇는 중앙육교에 철거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광주의 1호 육교인 중앙육교가 건립된 건 지난 1969년 7월.
당시 중앙초교를 다니던 여학생이 도로를 건너다 차에 치여 숨진 일을 계기로 시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육교를 세웠습니다.
이후 50여 년 동안 학생과 시민의 안전을 책임졌지만 노후화로 장애인과 노약자 등의 이용이 어려워 철거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어릴 적부터 건너던 추억 어린 장소가 철거된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강철영 / 광주시 계림1동
- "여기에서 중앙육교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많이 (했죠.) 그렇게 많이 놀고 아쉽죠"
▶ 인터뷰 : 정승호 / 광주시 동명동
- "오래된 것을 지금 없앤다는 것도 아쉬운 것도 있긴 있죠"
내일부터 모레까지 이틀 동안 철거될 중앙육교 자리에는 횡단보도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서주섭 / 광주 동구청 도로관리계장
- "(육교) 기둥 일부를 존치시켜 주민들이 쉴 수 있는 벤치라든지 향후에 육교를 기억할 수 있는 시설물을 보강 조성할 (계획입니다)"
한 때 80여 개에 달했던 광주의 육교 수는 69개까지 줄어들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지난 5년 새 광주에서 철거되거나 곧 철거될 육교는 이곳 중앙육교를 포함해 모두 6개. 시민들의 추억이 서린 육교가 교통정책의 변화로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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