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거실이 정남향인줄 알고 분양받은 억대 오피스텔이 사실 동향이라면 어떨까요?
실제 광주의 한 오피스텔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입주 예정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시행사 측은 분양 홍보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였다면서도 피해 세대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입주가 시작된 광주 광산구의 한 신축 오피스텔입니다.
현관을 열면 바로 앞에 큰 거실창이 보이는 정남향 구조가 장점입니다.
시행사는 전체 387세대 중 C1타입인 115세대가 이런 구조라고 팜플렛을 통해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C1 타입을 1억 5천만 원에 매입한 A 씨의 오피스텔 구조는 전혀 달랐습니다.
통창이 있어야 할 곳은 벽으로 가로막혔고, 거실창은 동향입니다.
기역자로 설계됐던 부엌도 일자였습니다.
▶ 인터뷰 : A 씨 / 광산구 신축 오피스텔 분양
- "남향이 주력 상품이다 또 제일 많이 팔린다고 해서, 남향에 대해 계약을 하고 사전 점검을 했는데 거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앞에 창문이 보여야 하는데 벽으로 막혀있고"
홍보와 전혀 다른 구조의 오피스텔은 14개 세대로 알려졌습니다.
거실이 남향에서 동향으로 달라졌는데도 시행사는 예비 입주자에게 아무런 사전 공지도 없었습니다.
이에 대해 시행사 측은 분양 정보 제공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제기한 예비 입주자들에게만 합의 또는 보상 절차를 안내하고 있어 피해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시행사 측은 회사 내부 협의가 끝나면 피해 세대 전체에 해당 사실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c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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