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병사가 이른바 '전역빵'을 이유로 2시간 동안 집단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군 당국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 군사경찰단 광역수사대는 최근 강원도 동해 해군 제1함대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전역한 22살 A씨를 집단 구타한 혐의로 병사 7명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전역빵'은 전역을 앞둔 병사를 동기와 후임이 때리는 것으로, 대표적인 병영 내 악습 가운데 하나입니다.
일부 병사는 몰래 반입한 술을 A씨에게 강제로 마시게 한 뒤 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당시 폭행으로 인해 어깨 인대가 끊어지고 온몸에 멍이 들어 전치 4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군은 A씨 구타에 가담한 병사 가운데 4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2008년 육군부대에서도 전역을 앞둔 병사가 '전역빵'을 이유로 폭행 당해 비장 절제 수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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