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성 수의계약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전남 여수 여천농협이 사건 무마를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10억 원대의 공사를 특정 업체와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여수 여천농협은 최근 여수경찰서 측과 만남을 추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천농협은 여러 경로를 통해 일방적으로 경찰 측과 만남을 추진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여천농협 조합원들은 "특혜성 수의계약을 맺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여천농협 집행부가 경찰을 상대로 부적절하고 무모한 행동을 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그러면서 "조합원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뒤에서는 경찰과의 만남을 시도했다"며 "특혜성 수의계약이 사실이 아니라면 굳이 이런 시도를 했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KBC는 여천농협 집행부 측에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여수경찰서는 여천농협이 정상 입찰을 진행하지 않고 특정 업체와 15억 9천만 원의 건축공사 수의계약을 맺고 업체로부터 1억 9천만 원의 기부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같은 업체가 18억 원과 13억 원 규모의 여천농협 로컬푸드직매장 공사 2건을 낙찰받은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34억 원의 여천농협 보조금 사업을 부실하게 집행한 여수시농업기술센터는 "수의계약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했고 여전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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